배추김치 : 잃어버린 '매운맛'의 역사를 찾아서
어릴 적 오후 늦은 시각이면 시장 골목의 비릿한 생선 냄새와 섞인 코끝을 스치는 쿰쿰한 젓갈 냄새를 장바구니에 들고 오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늘 밥상에 오르는 붉은 김치를 보며 이토록 붉고 매운 배추김치 이전에 먹어온 붉지 않은 김치는 어떤 맛이었는지 평범하지 않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전통 식문화의 뿌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고문헌과 최신 자료를 이리저리 짚어보니, 제가 오랫동안 믿고 있던 얄팍한 상식은 완전히 뒤집히는 놀라운 반전의 연속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