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2026년 3월 23일
'해물김치' 들어봤니? - 역사의 시작
한겨울 매서운 바닷바람이 몰아치는 동해안의 어시장 골목을 거닐다 보면, 꾸덕꾸덕하게 말라가는 명태[Myeongtae: Walleye pollack]와 오징어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저는 강원도 속초의 한 식당에서 붉게 양념 된 가자미 조각을 먹으며 작은 호기심에 피었습니다. 새우젓 국물이나 멸치 액젓을 '조미료'처럼 사용하는 남쪽 지방과 달리, 왜 강원도 사람들은 이토록 큼직한 생선 덩어리를 통째로 배추와 무 사이에 욱여넣고 발효시켰을까요? 제가 찾아본 해양 수산 문화와 고문헌의 기록 속에는, 척박한 태백산맥을 등지고 깊고 푸른 동해를 품어 안아야 했던 강원도 사람들의 눈물겹고도 지혜로운 생존의 밥상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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