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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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2026년 3월 24일

김치용 도마와 칼은 어떤 역사를 갖졌을까?

새벽 동이 트기 전, 부엌에서부터 들려오던 "탁, 탁, 탁" 도마질 소리를 기억하시나요. 어머니가 두꺼운 나무 도마 위에서 묵직한 식칼로 100포기가 넘는 배추의 밑동을 썰어내고, 산더미 같은 무를 깍둑썰기하던 그 리듬감 넘치는 소리는 우리 민족의 겨울을 깨우는 심장 박동과도 같았습니다. 김치의 역사를 쫓아 흥미로운 자료들을 뒤적이다 보니, **문득 김치라는 이 위대한 발효 예술이 결국 '칼[Kal: Traditional Korean knife]'과 '도마[Doma: Traditional wooden cutting board]'라는 두 가지 도구가 없었다면 결코 탄생할 수 없었으리라는 사실에 도달했습니다.** 박물관 구석에 조용히 놓인 조선시대 여인들의 낡은 주방 도구들을 통해, 맵고 짠 양념을 썰어내던 그 치열한 민속학적 주방의 풍경을 되짚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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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2026년 3월 17일

무김치(일명: 깍두기)의 유래와 시작

뜨거운 뚝배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뽀얀 설렁탕. 그 국물에 밥을 훌훌 말아 새빨갛고 단단한 깍두기 한 알을 얹어 우적우적 씹어 먹는 상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가득 고입니다. "아작!" 하고 부서지는 그 경쾌한 소리는 지친 하루를 달래주는 마법과도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친숙하고 맛있는 깍두기가 당연히 아주 오래전, 사실은 근거없는 망연함으로 삼국시대부터 존재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기록에 따르면, 이 완벽한 무김치의 탄생 배경에는 조선 왕실의 흥미로운 야사와 20세기 초반의 근대 요리서가 교차하는 아주 극적인 역사가 숨 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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